구구절절 편지를 쓰고 싶은 날이다.
살수록 늘어가는 엄살과 비약, 혐오 가득한 시절을 살고 있는 나의,
그 추잡한 허물을 모르는 사람에게 -
제법 신뢰할 수 있었던, 나름 강하고 듬직 했던, 웃음도 눈물도 마냥 열심이었던,
그런 나로 기억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-
나는 다시 평온해졌다고, 돌아온 나는 여전히 잘 웃는다고
이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잘거라고
인간에 대한 예의와 분노를 기복 없이 다스릴 단단한 심장을 가졌다고
...으스대고 싶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