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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:101 마음의 오독誤讀

타는 장작더미 앞에 앉아 있다.

뜨건 불구덩만큼 화끈거리는 고백이,
목울대를 울컥울컥 건드렸다.
사람의 소음이 연기를 타고 부유하는 동안 
매운 눈을 질끈 감아 정적을 만든다.

덜컥 울연해진 나는 네 손이 잡고 싶어졌다.
너의 어깨에 이마를 대고, 가만히 울리는 네 목소리를 만지고 싶었다.
언제든 다정한 너는, 그런 나를 어깨에 담아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.
시침과 분침이 움직이는 작용이 아닌, 
호흡처럼 흐르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.

그러나,

헤아리지 못함을, 헤아려 주지 못함을,
끝내 모를 그 마음들에 대해-
더는 알고자 하지 않을 것이다.

결핍의 배경을 모르는 '사람의 다정함'이란
그 뜨끈한 온기 만큼이나 치명적이므로-

문 사이로 또 한번의 결이 고운 바람이 불었으나
그 바람, 이제 더이상 마음을 쓸어주지 않는다. 

너를 읽고 싶었으나
가만히 덮고.. 지나갈 일이다..

뜨듯한바람마음은녹작녹작뭉글뭉글스멀스멀닐리리야
# by 노미군 | 2009/03/23 01:07 | 101호 | 노미路謎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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